(충청신문25.01.08)겨울철 별미 '감태, 얼마나 맛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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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 '감태, 얼마나 맛있게요'
청정 가로림만 갯벌서 수확한 서산 이슬 숲 감태
입안서 살살 녹는 특별한 맛 '최고'
항산화 작용 우수… 칼슘은 미역보다 10배 이상 풍부
뼈 건강과 노화 예방에도 큰 도움… 암 성장 세포도 억제
입맛과 건강 챙기는 설 명절 선물로 주목

[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겨울철 별미 해조류로 흔히들 김과 파래·매생이 등을 떠올린다.
근데 정작 최고 명품인 '감태'를 빼놓고 겨울의 제맛을 알기에는 부족하다.

고슬고슬 하얀 쌀밥을 감태로 싸서 먹는 맛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쌉싸름하면서도 단맛이 나는 감태의 유명세는 굳이 유명 요리사들의 입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감태는 검은 비단으로 일컬어지는 갯벌의 최고 보물이다.
이는 12월부터 3월까지 자연의 보고 갯벌에서 생산하는 감태의 희소성 때문이기도 하다.
깨끗한 갯벌과 알맞은 일조량, 낮은 염도 등 까다로운 성장 조건은 우리나라에서 달랑 3곳에서 감태가 나오기에 더욱 그
렇다.
바로 서산 가로림만과 전남 무안·완도 지역이다.

생산지마다 특징과 매력이 다양한 데 우선 서산 감태는 얇은 두께에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입안에 넣자마자 녹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말린 감태 맛이 특별나다.
무안 감태는 향이 상대적으로 강해 국물 요리나 장아찌에 적합하며 주로 물 감태 형태로 소비된다.
완도 감태는 김밥이나 샐러드 재료로 인기가 높다.

마치 녹색 실처럼 보이는 감태는 정확히 갈파래목 갈파랫과 갈파래속의 식용 녹조류로 '가시파래'가 제 이름이다.
김도 아닌 것이 김처럼 보이는 데 그 맛은 김과 묘하게 다르다.

그렇다면 이제 감태 특히, 서산 감태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 차례다.
알다시피 서산 감태가 나오는 곳은 가로림만 갯벌이다.
가로림만 갯벌은 유럽 북해 갯벌·미국 동부 해안 갯벌·캐나다 동부 해안 갯벌·아마존 하구 갯벌에 이어 세계 5대 갯벌에
이름을 당당히 올린 갯벌이다.
청정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런 가운데 갯벌의 가치는 엄청나다.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에 따르면 갯벌은 1㏊당 1만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 농경지의 100배 이상 가치다.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도 갯벌의 가치에 대해 1㎢당 63억 원으로 평가한다.
국내 갯벌 전체(2482㎢ 기준)로 따지면 15조 6000억 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다.
탄소 포집 능력도 어마어마하다.
국내 갯벌에서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연간 승용차 11만 대가 내뿜는 수준인 26만t 정도다.
갯벌 속 갯지렁이와 게·염생식물·짱뚱어 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갯벌에서 어찌 보면 감태는 덤이다.
하지만, 최근 입소문과 함께 겨울 별미이자 건강 식단의 주재료로 자리 잡으면서 감태는 귀한 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겨울 제철 음식으로 입맛과 건강까지 한 번에 사로잡는 감태는 신선함을 따지자면 지금 당장 먹어야 하는 음식이
기도 하다.

물론 저온저장 시설의 발달로 일 년 내내 감태 맛을 느낄 수는 있지만 말이다.




이런 가운데 서산의 영어조합법인(대표 황기연)인 '이슬 숲 감태'의 인기가 유독 눈에 띈다.


소규모 어가에서 생산하던 감태를 규모화해 공장 자동화 시스템으로 감태의 맛을 전하면서다.
전국은 물론 K푸드의 영향으로 이젠 세계인의 입맛에도 감태를 알리고 있다.

이슬 숲 감태는 오직 자연산을 고집한다.
최근 환경오염으로 생산량이 줄자 일부 지역에서는 양식으로 수요를 맞춘다고는 하지만, 이슬 숲 감태는 생산을 중단할
지언정 자연산 말고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12월부터 3월까지 청정 자연이 주는 귀한 선물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편, 감태는 칼슘과 마그네슘·철분·요오드 등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재료다.
다양한 영양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뼈 건강·노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해조류에 비해 세포 파괴를 막아주는 폴리페놀이 10배 정도 많이 함유돼 있고, 골다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칼슘
함유량도 상당하다.
여기에 중추 신경계를 억제하고 가바 수용체를 활발하게 하는 플로로타닌이 함유돼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 해소
와 마음 안정에도 효과가 있다.
이제 곧 설 명절이다.
설 선물 세트 준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이슬 숲 감태는 구운 감태 단품과 감태 김자반·구운 감태 선물 세트·생감태 선물 세트 등 가격대에 맞춰 다양
한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그런 만큼 이번 설에는 입맛과 건강을 다잡는 감태를 가족과 친지 등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싶다.
황기연 대표는 "이맘때 가로림만 갯벌에서 감태 생산이 한창일 텐데 올해는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어 들었다. 하지만, 감
태의 맛을 전국의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설 선물 세트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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